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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각당 평가/3당 ‘자화자찬’… 국민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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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각당 평가/3당 ‘자화자찬’… 국민은 안다

입력
1997.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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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진영은 15일 공식선거운동 시작전 마지막으로 열린 TV3사 토론회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한편 상대후보의 토론내용에 대해서는 비난공세를 폈다.◎신한국당/강한 인상 남겨 만족

○…신한국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회창 총재가 가장 잘 했고 득도 많이 봤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TV토론회중 신한국당 관계자들이 이번처럼 만족감을 표시한 적은 별로 없다. 강용식 TV대책본부장은 『당내에서보다 당외의 평가가 더 좋은 것 같다』며 『민주당과의 합당 등 현안에 있어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밝혀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중 총재비서실 부실장은 『이총재는 지금까지의 토론회중 이번에 가장 여유있고 자신있게 임했다』며 『세 후보의 「상대평가」에서 이총재가 가장 많이 점수를 받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비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대해서는 『말바꾸기와 핵심 피해가기 부문에서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음이 새삼 입증됐다』(이사철 대변인)고 혹평했다. 또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자기합리화에 급급했다』(이원형 부대변인)고 비판했다. 강본부장은 『두 사람 모두 애매모호한 비켜가기로 일관해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신효섭 기자>

◎국민회의/시청률 1위 성공작

○…국민회의는 이번 토론회가 DJT단일화 성사이후 개최됐다는 점과 김대중 총재의 시청률(38%)이 가장 높았다는 점 등을 들어 성공작이라고 평가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나 이종찬 대선기획본부장등 핵심당직자들은 『3각 구도에서 김총재의 우위를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질문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해선 다소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이회창 총재의 경우 『토론 자체가 상당히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일부 패널리스트의 친화적이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자세는 야당총재에 대한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자세와는 극명하게 달랐다』며 『솜방망이 토론이었다는 항의전화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민회의는 이회창 총재와 이인제 후보의 토론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회창 총재의 경우 『정권교체를 해서 공산주의가 돼도 좋으냐는 식의 말을 한 것은 극언이자 망언』이라고 비난했고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창당자금과 신한국당 경선불복 등에 대한 답변이 「납득하기 힘든 강변」이라고 비판 했다.<장현규 기자>

◎국민신당/일방적 추궁 잘대응

○…국민신당은 『이후보가 선전한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이인제 후보가 「청와대의 신당지원설」 「경선불복」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에 무난하게 대응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청와대 지원설」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단 1원이라도 받았으면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는 등 강력하게 부인한게 효과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패널리스트들의 일방적 질문으로 경선불복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답변을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총재에 대해서는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혹독하게 비난했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총재가 변명을 많이 해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대중 후보에 대해서는 『말재주로 공세를 받아 넘겼지만 현란한 말바꾸기로 일관한데다 건강문제도 득보다는 실이 많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국민신당측은 『이인제 후보와 김대중 총재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질문이 많았으나 이회창 총재에게는 해명기회를 주는 질문이 많았다』며 토론회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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