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자’ 김중권 전 수석 국민회의 어제 입당92년 대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중권 전 의원이 15일 국민회의에 입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회의측은 김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측근인데다 경북지역에서 3선(11·12·13대)을 지낸 구여권의 중진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입당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씨는 노 전대통령이 14대 대선기간중 김대중 총재에게 제공한 20억원의 전달자라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민회의측은 김씨의 입당을 계기로 신한국당이 주장해온 「20억+α설」이 근거없는 정치공세임을 적극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씨는 입당회견에서 「20억+α설」과 관련,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해 왔으나 이제는 얘기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20억원을 직접 전달한 장본인으로서 사실관계를 너무 잘알지만 +α라는 개념은 잘 모른다』고 「+α설」을 정식 부인했다. 김씨는 『김총재는 92년 9월말 발족된 중립내각을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며 『(20억원은)김총재에 대한 고마운 생각의 일단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김총재의 진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김총재의 애국심과 해박한 지식을 통한 국정경영철학에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11일 김총재와 만났을 때 「가까이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입당을 결심했다』며 『정권교체가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국민회의는 김씨가 15대 총선에서 낙선하자 선거소송을 측면 지원하는 등 공을 들여온 끝에 입당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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