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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쿠웨이트 걸프 합훈/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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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쿠웨이트 걸프 합훈/어제부터

입력
1997.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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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선 아랍권에 “미·영 시설 공격” 촉구○…쿠웨이트,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4국은 연합작전 능력 제고를 위한 기동훈련을 15일 걸프지역에서 개시했다. 쿠웨이트 국방부 대변인 알리 알 칸다리 대령은 「본격 행동」으로 명명된 이 기동훈련이 4주간에 걸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 칸다리 대령은 『이 훈련이 최근 무기사찰단 철수를 둘러싸고 이라크·미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대결국면에 따른 것이 아니고 정기적인 것으로 1년전에 계획됐다』고 강조했다.

이 훈련엔 4국의 육·해·공군이 참여하고있다.

○…이라크는 15일 주변 아랍국들에 이라크에 대한 지지 표시로 지역내 미국과 영국의 각종 시설들을 공격하도록 촉구했다. 이라크 관영 바벨지는 미·영 소속 시설이라면 대사관 건물이나 군함 등을 가리지 말고 공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의 불렌트 에세비트 부총리는 이날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자국의 이시리크 공군기지 사용을 요청해 올 경우 정부가 아닌 의회가 가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이 주요 공장들을 군사공격의 목표물로 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 공장으로 속속 이동, 이른바 「인간방패」를 구축했다고 모하마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그는 『전국 도처의 국민들이 상당수의 공장 주변이나 내부에서 기거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 바그다드와 산업시설 및 공단이 있는 도시와 마을 인근에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14일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 남아 있는 한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라크 제재해제와 후세인 대통령 축출을 연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백악관은 즉각 해명에 나서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은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결의안을 준수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재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의미를 축소시켰다.

○…이라크는 무기 사찰단의 철수로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당국이 석유배급을 명령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와 관련, 한 TV방송은 주부들도 전쟁수행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이라크 반정부 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대변인은 『이라크 당국이 군사통제소들과 정예 공화국수비대 지휘센터를 학교, 병원, 회교사원 등 민간 건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추방된 미국인 6명 등 8명의 사찰단원이 15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도착했다. 이로써 먼저 바그다드를 떠난 68명의 사찰단원에 이어 잔류중인 기간요원을 제외한 이라크 무기사찰단 전원이 마나마로 철수했다. 이라크에 대한 사찰활동은 16일부터 U2정찰기에 의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바그다드·유엔본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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