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AFP=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6일부터 열리는 자카르타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회원국들의 압력에 굴복, 3년여만에 석유생산 상한선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석유 전문가들이 13일 밝혔다.OPEC는 93년 9월 이후 비OPEC국가들의 생산확대에 따른 유가폭락을 막기위해 생산 상한선을 동결해 왔다.
OPEC 총생산 쿼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는 11개 회원국에 생산 상한선을 늘릴 시점이 됐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 놓은 상태다.
알리 알―누아이마이 사우디 석유장관은 『현재의 생산 상한선은 비현실적』이라며 『내년도의 수요증가를 감안할 때 상한선을 하루 100만∼200만배럴 가량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석유생산 상한선을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OPEC 석유장관 회의는 내년도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200만배럴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이뤄져 생산 상한선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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