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해체에 관한 유엔특별위원회(UNSCOM)는 91년 5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창설됐다.UNSCOM은 유엔 결의 687호가 규정한 걸프전의 휴전 조건에 따라 설립됐는데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제거 여부 조사가 주임무이다. UNSCOM은 특히 이라크의 화학·생물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한편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UNSCOM에 의해 이라크내에서 대량 살상 무기가 완전히 제거됐다는 것이 증명돼야만 90년 8월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라크에 내려진 유엔의 석유금수조치가 해제된다.
UNSCOM 요원은 모두 110명이다. 이중 무기사찰단원과 UNSCOM소속 헬기 운항을 책임지고 있는 칠레 공군요원이 각각 40명이며 나머지는 행정·병참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UNSCOM은 14일 이라크의 미국인 사찰단원 5명과 병참요원 1명의 출국명령 조치에 맞서 미국인을 포함, 74명의 요원을 철수시켰다.
UNSCOM은 뉴욕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데 사찰단원들이 체류하는 바그다드에 연락사무소를 갖고 있다. 위원장은 올 7월부터 호주의 리처드 버틀러가 맡고 있다. 전임 위원장인 롤프 에케우스(스웨덴)는 미국의 자금을 받는다는 비난때문에 물러났다. UNSCOM의 활동 경비는 동결된 이라크의 해외자산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영국이 낸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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