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카메라가 등장했다. 독일 전자공학자 게르트 하인스 박사팀은 소리가 발생하는 부위의 위치를 알려주는 음성사진기를 개발했다고 세계적인 인문과학잡지 「지오」 최근호가 전했다.지오에 따르면 음성사진기는 16개의 마이크를 일렬로 배치한 뒤 컴퓨터에 연결, 각 장소에서 발생하는 음파의 크기를 알려주게 된다. 소리가 큰 곳은 컴퓨터 모니터에 파란색이나 연보라색으로 나타나고, 약한 곳은 빨간색이나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연구팀은 음성사진기로 촬영한 비행기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제트엔진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땅에서 반사돼 엔진보다 더 큰 소음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자동차의 경우 엔진은 비교적 적은 소리를 내는데 반해 엔진 아래에 위치한 소음기에서 더 많은 소음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잔디 깎는 기계도 구동장치보다는 타이어를 움직이는 밸브에서 소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인스 박사팀은 음성사진을 초당 5만장까지 찍는 고속촬영법도 개발, 소리가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음성사진기가 소음의 원인을 분석, 자동차나 비행기 등 교통수단은 물론 공장내의 소음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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