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 공군기지 비상돌입○…미국과 이라크간 군사적 대결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은 14일 항공모함 인빈서블호를 지중해로 이동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조지 로버트슨 영국 국방장관은 당초 예정된 인빈서블호의 서인도제도 방문 일정을 축소하고 지브롤터 해협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소식통들도 수직이착륙 전폭기인 해리어기를 15일 지브롤터로 파견해 인빈서블호에 합류시킨 뒤 이라크와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걸프지역으로 출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 라이드 국방 차관은 또 『해리어기의 출격 준비시간을 닷새에서 48시간으로 줄이는 등 공군의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인접한 터키의 인시리크 미 공군기지 전투기들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고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무기를 탑재한 F15전투기 10대와 보급기 2대 등이 이 기지를 이륙하는 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아랍연맹 국가들은 이라크관리에 대한 해외여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대이라크 유엔제재 결의안이 통과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랍연맹의 모하메드 자카리야 사무차장은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이미 참을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선 이라크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뒤 『이라크 문제는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돼야 하고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여권을 소지하고 항상 비상연락을 하도록 당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리처드 버틀러 유엔특별위원회(UNSCOM)위원장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라크당국에 대해 미국인 단원들이 항공편으로 바그다드를 떠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따라 미국인 단원 4명은 육로를 이용, 바그다드를 떠난지 14시간만에 요르단의 암만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단원들은 항공편으로 각각 출국했다.<런던·바그다드 외신="종합">런던·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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