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이 이인제 후보의 「일꾼대통령」이미지를 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회창 신한국당후보가 조순 민주당총재와 손잡고 「튼튼한 경제」를 내세우는데다,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가 박태준 의원과 연대해 「경제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어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당은 지난 달 25일부터 2∼3일 간격으로 「이인제의 경제살리기 정책시리즈」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또 이후보는 경제전문가 영입에도 공을 들이는 한편 틈날 때마다 경제현장을 찾고있다.한이헌 정책위의장은 13일 「2002년 세계 정보통신 5대강국 도약」이란 정책대안을 발표했다. 「경제살리기 시리즈」8번이다. 한의장은 『2002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정보통신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한의장은 12일에는 「최근 금융위기의 해결방안」과 「100조원 규모의 제2 농·임·수산업 구조개선 사업추진」 등 두 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국민신당은 이에앞서 「환율위기 대책」 「금융대란 방지대책」 「증권시장 안정대책」 「벤처기업 육성방안」 등의 경제정책을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한의장은 『앞으로 자문교수단 200여명과 함께 100대 과제별로 세부적 공약을 만들어 거의 매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최근 경영자총협회와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증권시장, 은행 등을 방문, ▲각종 규제 혁파 ▲금융실명제 대폭 보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신당은 이와함께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이계익 전 교통부장관 등을 영입, 후보경제특보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후보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데다 정통경제관료 출신도 아니어서 「경제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국민신당 관계자는 『이후보가 노동장관에 이어 기업체가 많은 경기에서 지사를 지내면서 나름의 경제감각을 익혔다』며 『경제현장을 뛰어다니는 일꾼이 되기위해서는 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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