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 전 수방사령관 국민신당,안병규 전 의원 국민회의로안병호 전 수방사령관이 13일 국민신당에 입당한 가운데 그의 사촌형인 안병규 전 의원이 조만간 국민회의에 입당, 「DJT연합」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형제는 과거 5·6공시절 동생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하나회」소속 군장성으로, 형은 3선의원으로, 서로 우애를 과시하며 정가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들. 이런 두형제가 서로 다른길을 가게 된 것이다.
안전사령관은 노 전대통령이 보안사령관 재직시 비서실장을 지냈고 9사단장과 육본인사참모부장, 수방사령관 등 군내 요직을 두루 거친 노 전대통령 군부인맥의 핵심이었으나 김영삼정부가 들어선 뒤 군복을 벗었다.
안 전의원은 80년 국보위문공분과위원을 거쳐 11대때 민정당 경남 진주·삼천포·진양·사천에서 당선된 뒤 13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의원이 공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치적 곤경에 처했을때 안 전사령관이 막후에서 도와주었다는 소문이 정설로 돼있다. 그러나 안 전사령관은 국민신당 입당사실을 확인하는 기자에게 이같은 소문들을 부인하면서 『사촌형(안 전의원)과는 벌써 2년째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두사람 모두 국민회의쪽에서 영입을 적극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의원은 71년 대선때 김대중 후보진영에서 일하기도 했다. 특히 안 전사령관의 경우 노 전대통령 비자금사건때 노씨의 최측근으로서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란 이유로 국민회의가 영입에 공을 들여 왔다. 두사람이 제갈길을 가는 현실은 대선정국의 어지러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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