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에 따른 미국의 공격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걸프지역에 미군의 전력이 증강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약 2만명에 달하는 육·해·공군 병력이 배치되어 있으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지상군 투입보다는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또는 폭격기를 이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은 미군측은 피해를 전혀 입지않으면서도 정확한 공격효과를 거둘 수 있어 가장 가능성이 높다.현재 걸프지역에는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비롯, 16척의 함정이 배치되어 있는데 지중해에서 작전중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도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공격용 잠수함 올림피아호를 포함, 6척의 함정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라크군의 미사일 공격피해로 인해 다소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폭격기를 이용한 직접 폭격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이라크를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파괴력을 높여야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항모 니미츠호에 있는 해군기와 바레인에 집중배치돼 있는 공군기를 모두 합하면 현재 이 지역에는 200여대의 전투기 및 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조지 워싱턴호까지 합세하면 이 숫자는 275대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바레인에는 B1 폭격기 2대가 최근 배치됐고 직접폭격이 결정되면 F117 스텔스 폭격기도 추가배치될 전망이다.
미군의 공격에 따른 이라크군의 반격에 대비, 걸프지역의 지상군 병력도 늘리고 있다. 쿠웨이트에는 현재 2,000여명의 육군병력이 탱크와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고 2,100명의 해병대 병력이 승선하고 있는 페렐리우호도 대기하고 있다. 또 쿠웨이트에는 5,000여명의 여단병력이 항시 사용할 수 있는 전투물자가 비축돼 있다. 특히 이라크군의 지대지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 육군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서둘러 증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이라크 민간인 해외여행 금지/유엔 제재 결의안 내용
【유엔본부 UPI 연합=특약】 다음은 대 이라크 제재 결의안의 핵심내용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감시용 비행기에 대한 격추위협 및 사찰활동 방해 등으로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계속적으로」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비난결의를 한다.
▲안보리는 유엔무기사찰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을 추방키로 한 10월29일의 결정을 이라크가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안보리는 외교적 임무를 띤 경우를 제외한 이라크 민간인 및 군요원의 해외여행을 즉각 금지시킨다. 이 금지안은 사찰팀이 사찰지역에 대한 「즉각적 무조건적 제한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보리에 통보한 하루뒤 해제된다.
▲안보리는 이라크가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명문화하지 않은 「보다 진보된 조치들」을 취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다. 특정조치는 안보리에서 명문화하지 않는다.
▲안보리는 이라크가 결의안에 동의할때까지 60일마다 시행되는 경제제재에 대한 재검토를 유보한다. 「60일 재검토」는 6월에 중단됐으며 다음 논의는 내년 4월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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