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면담 무산… 자민련에 금융개혁안 협조요청강경식 경제부총리가 12일 마포의 자민련 당사를 찾아와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이태섭 정책위의장 등에게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를 간곡히 호소했다. 강부총리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의 직접 면담을 희망했다. 하지만 두총재는 일정 등을 이유로 자리를 떠 면담이 무산됐고 국민회의측은 방문자체를 사양해 자민련만을 찾게됐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개 법안중 은행 보험 증권 등 3대 감독원의 통합 등과 관련한 2개법안 처리를 대선 이후로 넘기자는 입장이다. 핵심사안을 비켜가자는 것이다.
강부총리는 자민련방문에서 『금융개혁법안이 지금 통과되지 않으면 국제신용도가 추락하고 경제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며 『법안의 처리를 대선 이후로 미룰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의장 등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배석해있던 이인구 의원은 『재경원이 정치권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협박하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강부총리는 경제난 타개를 위한 금융구조개혁이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강부총리는 자민련이 완강한 입장을 보이자 표결처리때 만이라도 협조해 달라고 차선책을 요구했고 자민련측은 『왜 국민회의쪽은 설득하지 못하는가』라고 아픈곳을 찔렀다.
금융개혁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강부총리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 방문이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