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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대 여성 패션라이프 조사/압구정은 정장,명동은 캐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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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대 여성 패션라이프 조사/압구정은 정장,명동은 캐주얼

입력
199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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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신구패션가인 압구정동과 명동의 여성패션이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압구정족은 정장파, 명동족은 캐주얼파」로 드러났다. 또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20대 여성들이 실제로는 실용적인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패션컨설팅사인 NEO F.G.(구 넬리로디 한국)가 최근 압구정동 명동 강남역 신촌일대 등 4곳의 20대 여성 1만3,2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 20대 여성의 패션라이프조사」에 따르면 압구정동에서 가장 많았던 차림은 바지정장. 25.4%였다. 반면 인근 직장여성들의 유입이 많아 정장차림이 많을 것으로 보였던 명동지역에서 셔츠나 블라우스에 진이나 면바지를 입은 캐주얼차림이 점유율 1위(21.4%)였고 바지정장은 10.5%에 불과했다. 압구정동 외에 바지정장 착장이 1위였던 곳은 강남역이었는데 점유 비율은 14.9%에 머물렀다.

치마 착장자중 미니스커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촌지역. 66%나 돼 대학가다운 발랄함을 엿보게했다. 명동은 48%, 강남역 39.2%, 압구정동 32.2%였다. 옷차림이 가장 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압구정동에서 오히려 미니스커트의 착장률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은 4개 지역에서 모두 검정이 가장 많았다. 유럽지역과 일본의 최대유행색으로 대두되고있는 퍼플은 국내 패션업체들의 열띤 홍보에도 불구하고 3.5%의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또 유행소재로 내세워졌던 광택소재도 점유율 2.2%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설계, 분석한 NEO F.G. 대표 김묘환씨는 『유행광이라고 폄하됐던 20대 여성들이 실제로는 실용적이고 개성적인 의류소비자였다』며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업계에서도 보다 과학적인 패션마케팅에 임할때』라고 주장했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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