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미 포함이유 사찰 또 거부【워싱턴·뉴욕 외신=종합】 이라크의 격추 위협속에 미국의 U2정찰기가 이라크 영공에서 정찰비행을 강행,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2일부터 한국 등 아시아 6개국을 순방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고 미 국방부가 10일 발표했다.<관련기사 13면>관련기사>
국방부는 성명에서 『코언 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이라크사태를 논의한뒤 워싱턴에 남아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생산중단을 위한 유엔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아시아 순방을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을 차례로 순방할 계획이었는데, 출국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를 돌연 취소한 점에 비추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코언 장관은 이라크 문제에 직접 개입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일동안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일부터 호주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을 순방중인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도 13일로 예정된 한국방문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라크는 11일 걸프 긴장 이래 8번째로 이라크 무기사찰을 담당하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현장사찰을 또다시 거부했다. 이라크 당국은 『UNSCOM에서 미국인을 빼달라는 이라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UNSCOM에 대한 협력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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