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 부의장단 양당동수 구성 500명규모 선대회의도 설치「DJT연합」세력이 대선승리를 위해 총집결하는 「김대중 후보 공동선거대책위」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정식 출범하는 공동선대위는 그 기본적인 골격이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의 정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실질적인 선거운동의 효율성도 십분 고려한 형태를 띠고 있다. 공동선대위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 그리고 박태준 의원 등 「DJT」3자가 정립하는 구도를 이루고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후보로, 자민련 명예총재로 추대될 김종필 총재는 선대위의장으로, 자민련 총재가 될 박의원은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최고지도부를 형성,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종필 의장 밑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의 부총재들이 대거 포진하는 부의장단이 자리를 잡는다. 20여명으로 구성될 부의장단에도 양당 동수의 원칙이 적용되며 이들중 수석부의장 2명은 국민회의측에선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자민련측에선 김복동 수석부총재가 내정됐다. 이들 의장단이 주도하게 될 「선대회의(또는 선대위원회)」는 양당에서 모두 5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거대한 규모의 회의체로 「대동단결」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대회의에는 양당의 국회의원, 당무위원, 지도위원, 영입인사, 특위위원장 등이 대거 망라된다. 선대회의 산하에는 30명으로 구성된 최고의사결정 수임기구인 상무위원회가 설치된다. 상무위원회는 양당에서 각각 동수로 당10역을 포함한 15명의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 각종 선거현안을 총괄, 조정한다. 상무위원회 밑에는 양당 사무총장이 공동본부장을 맡게 되는 선거대책본부가 꾸려지게 되고 선거대책본부 산하에는 분야별로 7개 실무위원회가 가동된다.
공동선대위의 상부기구는 양당의 연대및 합의정신을 살리는 데 비중이 두어져 있다. 이와 병행해서 각 당에는 별도의 선거대책위가 설치되는데 이 선대위는 상부기구의 지휘감독을 받는 실무 집행기구의 성격을 띠게 된다. 각 당의 독자적인 선대위는 양당의 기존 선거대책기구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나름대로 특색있는 선거운동을 전개,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즉 각당의 하부기구는 독자성을 살려 나가는 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다. 한편 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과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은 9일 만나 공동선대위 구성 및 인선과 관련된 최종협의를 가진데 이어 10일 각 당의 인준절차를 거쳐 11일 공동선대위를 공식 발족시킨다는 데 합의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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