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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사무국장 퇴임 임태순씨(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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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사무국장 퇴임 임태순씨(이사람)

입력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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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대북회담 일꾼’ 퇴장/“91년 축구·탁구 단일팀 성사 보람”지난 60년대부터 30여년간 대북 회담업무에 종사해온 임태순(61)씨가 12월1일 정년퇴직을 앞두고 지난 1일 남북회담사무국장직에서 퇴임했다.

임씨는 현장에서 북한 대남 일꾼과 맞부닥친 「회담일꾼」1세대의 마지막 현역 멤버이다. 지난해 말에는 정시성 전 회담사무국장, 지난 6월에는 정석홍 전 회담사무국 상근위원이 정년퇴직했다. 임씨는 서울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로잔느 회담(85∼87년), 남북청소년 축구·탁구 단일팀 회담(90∼91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원회(92년) 등에 대표로 참가했다.

임씨는 『전문적 식견을 갖고 대북 문제에 매달려온 후배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남북 문제에서도 세대교체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북 관계에 대해 그는 『내년초 (우리)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남북한 관계 개선의 물꼬가 터질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일이 북한 주민들을 먹여 살리려면 어쩔 수 없이 우리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씨는 재임중 가장 아쉬웠던 일로 지난해 남북관계를 답보상태로 몰아 넣었던 북한 잠수함침투사건, 그리고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는 지난 91년 남북한 축구·탁구 단일팀 성사를 들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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