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공략에도 30년 가까이 ‘오디오 왕자’ 군림오디오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인켈은 대재벌간 각축이 심한 가전시장에서 여전히 명품대접을 받고있다. 96년 오디오부문 매출액 96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0%로 수위를 달리고 있고 특히 고급품인 하이파이시장은 절반이상의 점유율로 장악하고 있다. 크게 분리형 컴포넌트인 하이파이와 소형의 미니제품으로 양분되는 오디오 시장을 30년 가깝게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70년 출범한 이래 인켈은 오디오 전문브랜드로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하이파이를 선보인 오디오시장의 개척자다. 특히 영국 중국 등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셔우드」라는 독자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도 메이드인 코리아의 성가를 드높였다.
그러나 80년대 초반 가전 3사의 시장진출이후 보급형 오디오가 대폭 확대되면서 인켈의 성장세가 한때 주춤했던 게 사실. 인켈은 재벌사들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대응, 오디오전문브랜드라는 독자적 영역을 고수해왔다.
94년 해태의 인수합병이후 사업다각화와 기술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가전 3사의 공세에 대한 반격이 이루어졌다.
당초의 약점이던 미니형부문과 디자인부문에 대한 보완작업도 꾸준히 추진돼 왔다.
최근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보강된 신세대취향의 미니오디오 핌코747은 97년 상반기에만 17만대가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대기업 해태가 인수한 이래 기술부문의 집중투자는 국내 최초로 컴퓨터와 호환이 가능한 오디오 핌코256의 출시, 미니디스크플레이어 (MDP)의 출시 등의 성과를 일구어냈고 내년초에는 오디오부문의 총아로 불리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량화 정보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인켈의 진정한 강점은 역시 정통오디오부문에 있다. 오디오의 핵심기술인 앰프는 6월 영국의 오디오 전문지에서 실시한 품질테스트에서 파이오니아 소니 야마하 등 외국브랜드를 제치고 최우수모델로 선정되는 등 이미 여러차례 세계적 수준을 입증했다.
스피커부문에서도 스피커전문 자회사인 에어로시스템이 세계최고의 브랜드로 알려진 일본의 JBL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영업담당인 신호용 이사는 『미니와 컴퍼넌트로 양분화하는 국내 시장추세에 맞춰 최고의 제품라인으로 성숙단계에 접어든 국내시장을 지키는 한편 최근 매출에서 6대 4로 커지고있는 해외시장공략을 위해 기술력축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디오 구입요령/스피커앰프기타 40:30:30 투자 무난
초보자가 일정한 금액으로 오디오를 구입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스피커에 40%정도를 투자하고 앰프 30%, 나머지 30%의 배분이 가장 무난하다고 권한다. 오디오의 핵인 스피커는 고급품일수록 2웨이 3웨이식으로 유니트가 늘어나지만 같은 금액이라면 낮은 유니트가 초보자에게는 안전하다. 또 스피커위에 TV를 올려놓기 쉬운데 이는 금물이다. 자석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스피커를 TV에 가까이 둔다면 스피커의 영향으로 TV화면이 붉어지는 등 브라운관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앰프를 고를때는 출력 음질 기능 등 3가지 잣대를 중시한다. 우선 출력은 정격출력과 최대출력을 혼돈하기 쉽다. 정격출력은 보통 실효출력 또는 RMS로 표시되며 최대출력은 뮤직파워 최고출력등으로 표시된다. 통상 35W+ 35W로 표시하는경우 채널당 35W의 출력을 가진다는 뜻이지만 통상 채널마다 나누지않고 70W출력이라고만 표시하는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음질은 수치로 비교되지않으니 직접들어보는 것이 최상이다. 저음부가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도 힘차고 생동감이 있어야하고 고음부에서는 성악을 들어보아 「스」하는 마찰음이 느껴지는 것은 피한다.
기능면에서는 입력단자를 유의해보는 것이 관건이다. 턴테이블 튜너 테이프데크 CD플레이어의 입력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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