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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오늘 국경획정 선언/강·옐친 북경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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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오늘 국경획정 선언/강·옐친 북경회담

입력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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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동반관계·한반도문제 등 논의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문제 등을 논의한다. 강주석과 옐친 대통령은 92년 이후 다섯번째인 10일의 베이징(북경)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96년 4월 협정을 맺은 중·러 국경선의 구체적 획정에 대한 선언과 2000년까지 통상규모를 200억달러까지 확대하는 등 경제협력의 강화이다.

국제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다극화가 세계 평화와 발전에 유리하며 양국이 다극화체제의 중요한 양극이라는 공통인식과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정신에 따라 새로운 국제질서 확립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재천명한다.

강주석과 옐친 대통령은 최근 열린 중·미, 러·일 정상회담에 관해 각각 설명하고 지난달 권력을 승계한 김정일 체제하의 북한 정세, 대통령선거를 전후한 한국의 정치상황 등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주석은 대만문제, 티베트문제, 중국의 인권문제 등에 대한 미국 등의 간섭이 배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가입 지지를 표시할 예정이며 옐친 대통령은 대만이 분할될 수 없는 중국영토의 일부라는 러시아정부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일본을 연결하는 대규모 가스관 건설사업 등 에너지분야의 협력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송대수·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중·러 정상회담 일지

▲92.12.17∼19 옐친, 첫 중국방문. 장쩌민(강택민)과의 정상회담서 양국관계를 「선린 우호 호혜 협력관계」로 설정. 주권·영토의 완전성 존중 상호불가침 내정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 원칙과 국제준칙에 따른 양국관계 발전 합의.

▲94.9.2∼6 강, 첫 방러. 「21세기를 향한 건설적 동반자관계」선포. 핵무기 우선 불사용·전략핵무기 상호 부조준 다짐. 서부국경협정 등 서명.

▲96.4.24∼26 옐친, 방중. 「21세기를 향한 평등과 신뢰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로의 발전 다짐. 아·태지역 안전 및 협력 등 적극대화, 최고위급 접촉·협상채널 유지, 핫 라인 설치 합의. 중 러 카자흐 키르기스 타지크 등 5개국 정상, 상하이(상해)서 「변경지구 군사분야 신임 강화협정」 서명.

▲97.4.22∼26 강, 방러. 「세계 다극화와 국제 신질서에 관한 공동성명」발표. 5개국 정상, 「변경지구 상호 군사력감축 협정」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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