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최근 눈에 띄게 산만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한다. 금방 한 일도 전혀 기억못한다.혼을 내도 똑 같은 행동이나 거짓말을 반복한다. 맞벌이 부부로 제대로 돌보지 않은 탓인 것 같아 걱정스럽다.(박현숙·서울 성동구 금호2가)
(답) 주의력 결핍, 과잉활동장애로 판단된다. 이런 아동은 조심성이 없어 실수를 잘 하고 계속 집중하기 힘들며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공부나 숙제를 싫어하고 물건도 자주 잃어 버린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교실에서도 장난을 치지 않으면 지나치게 뛰어다닌다.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 일에 끼어 들거나 대화를 방해한다.
그래서 부모와 충돌하고 심지어 반항한다. 교사에게 지적을 많이 받고 친구들에게는 소외당한다. 그러다보니 거짓말이나 나쁜 짓도 늘어 40∼60%정도는 비행청소년이 된다.
주의력 결핍, 과잉활동장애는 7세 이전에 6개월이상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2학년 아동이 최근 이런 증상을 보였다면 주변환경으로 인한 2차적인 불안행동일 수 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여서 이전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증상이 심해져 눈에 띄게 됐을 수도 있다. 약물치료로 70∼80%는 산만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 거짓말 등의 행동장애는 가족과의 상담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서신영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정신과>서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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