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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에 퍼지는 한국의 리듬/타악기 주자 최소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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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에 퍼지는 한국의 리듬/타악기 주자 최소리씨

입력
1997.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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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야금까지 두드려 연주하는 독특한 음악세계 네티즌에 인기/음악파일 공개·인터넷 개설키로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해 독특한 연주로 우리 고유의 소리를 내는 사이버소리꾼이 등장,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 음악동호회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최소리(30)씨는 모든 악기를 두드려 연주하는 타악기주자이다. 북, 드럼, 장고 등 타악기뿐 아니라 기타, 가야금도 북채로 두드려 실제 소리 못지않은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

최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북채를 잡아 20년간 타악기만 연주했다. 특히 우리민족 고유의 리듬과 소리에 대한 애착이 강해 최근 소리연구소를 설립, 소리금이라는 독특한 악기를 개발했다. 소리금은 가야금과 모양이 비슷한 악기로 17개의 줄을 두드려 선율을 낸다.

청중들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여겨 녹음보다는 공연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반드시 전문악기만을 고집하지 않고 그릇, 책상 등 주변의 생활용품을 악기로 소리 내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한다.

이같은 최씨의 독특한 음악세계가 애호가들의 입을 통해 알려지면서 PC통신 게시판 등에 공연 및 앨범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음악을 못들은 네티즌들을 위해 20일께 음악파일을 PC통신에 올릴 예정이다. 또 한글과 영문으로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달말 개설, 전세계에 우리의 소리를 전파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타를 두드려 연주한 「비단길」, 북소리가 장엄한 「히로시마폭격」, 「우주」 등 대표작품을 모은 앨범 「두들림」(신라음반)을 발표했다. 최씨는 음반출시기념으로 14일 홍익대, 21일 부산 문화공간 「반」 등에서 공연한다.<최연진 기자 wolfpack@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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