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대 사학자의 구수한 수필집평생을 중국고대사 연구에 몰두해온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한제(51) 교수가 「인생―나의 오십자술」이라는 수필집을 냈다.
『학자는 공부로, 논문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책을 내게 됐습니다』 「오십자술」이란 나이 오십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적는다는 말로 중국식 제목. 그는 이 수필집에서 「진솔한 삶의 기록」이라는 상투적 표현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한다. 『나는 시골 농촌(경남 진양), 그것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잘난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서울대에서 반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에 길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나는 아직 그대로 경상도 산골 촌놈의 억양과 사투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잘난 사람만 보면 위축된다』(6쪽). 글맛이 구수하다. 한길사 발행, 7,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