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자대상”… 마이니치신문 보도【도쿄=김철훈 특파원】 일본이 식민지시대 소록도갱생원(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조선인 한센병(나병) 환자 840명에게 반강제적으로 불임수술을 실시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발견된 「소록도갱생원년보」에서 1936∼40년 입원중인 부부환자에게 동거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남자 840명에게 불임수술이 행해진 것으로 드러났고 일본 국내 각지 요양소에서도 이같은 수술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연보에 따르면 개원직후 부부별거제로 운영되던 소록도갱생원이 1936년부터 동거를 허용하면서 『단종법(정관수술)을 시행한 경우 동거시킨다』라는 규정을 도입했다.
또 도주 등에 대한 징벌로 감금실에 들어간 수용자들에게도 강제 수술이 이루어져 수술받은 사람은 모두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센병은 유전과 관계없다는 것은 당시에도 정설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강제불임수술은 정책입안자의 편견이나 전시의 우생주의와 관계가 깊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