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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탈당/“흑색선전 등 의법조치” 오늘 특별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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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탈당/“흑색선전 등 의법조치” 오늘 특별담화

입력
1997.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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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엄정한 대선관리와 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며 신한국당을 탈당했다.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은 15대 대선을 어느 정당에도 치우침이 없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긴급 소집,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수석비서관들도 앞으로 어느 정당 어느 후보에도 치우침 없이 신중하게 처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회의에서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상관없다』며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2·3·4·6면>

신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치권이 청와대를 정권 쟁탈전에 끌어들이고 청와대와 대통령 비방을 득표전략에 악용하고 있는 여러 행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이회창 총재에게 총재직을 이양한지 38일만에, 지난해 2월6일 민자당을 신한국당으로 바꾼지 1년9개월만에 신한국당을 완전히 떠났다.

한편 김대통령은 8일 15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 무차별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는 최근 대선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담화 발표에 이어 10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 각종 불·탈법선거 운동 사례에 엄정대응할 것을 내각에 지시하는 등 공정선거 관리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일 고건 총리 주재로 선거관련부처장관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흑색선전 등으로 대선이 저질선거로 타락하고 있는 것을 개탄하고 있다』며 『정부는 검찰과 경찰 등 공권력을 총동원,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탈·불법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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