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에 자금요청·지원문서 작성/신당측 구범회·김민석씨 고소신한국당은 6일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의혹과 관련,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유력 재벌그룹 임원에게 이인제 후보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며 청와대 유재호 총무수석이 이후보를 돕기 위한 문서를 작성했다고 주장,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대해 국민신당과 청와대 관련인사들은 이날 법적조치 등 강경대응을 불사키로 해 청와대의 신당지원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이원종 전 수석이 최근 모 유력 재벌그룹을 방문, 이인제 후보를 위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이 재벌그룹의 임원이 우리당에 제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또 『유재호 총무수석이 민주계 출신 비서관 등과 수시로 회동을 갖고 이인제 후보를 돕는 방안을 협의한 뒤 이를 문서로 작성, 이후보진영의 청와대출신 인사들에게 전달했다는 청와대측 인사의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4·5면>
이에 대해 이원종 전 정무수석과 유재호 총무수석은 『사실 무근』이라며 『신한국당 등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거나 사과, 해명하지 않으면 정당한 법적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국민회의가 전혀 근거없는 2백억원 제공설을 퍼뜨리고 신한국당이 이를 받아 유포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신한국당 구범회 국민회의 김민석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정진석·고태성·김광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