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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관희 농업비서 등 18명 공개총살/식량난 초래 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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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관희 농업비서 등 18명 공개총살/식량난 초래 등 이유

입력
1997.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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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업상 김만금은 「부관총시」【베이징=송대수 특파원·김병찬 기자】 북한당국은 9월 중순께 평양시 통일거리 인근 언덕에서 노동당 서열 26위이자 농업담당 당비서였던 서관희(71)와 김정일 당총비서 측근 청년조직인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간부 3명 등 18명을 공개총살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북한 고위 당국자와 함께 북한을 방문, 공개처형 현장을 목격한 여행자들에 따르면 처형장소에는 2만∼3만명의 평양시민이 운집했으며 서관희는 최악의 식량난을 초래한 농업실책의 최고 책임자로, 청년동맹 간부 3명은 부정축재 혐의로 각각 총살됐다.

북한당국은 또 이 자리에서 주체농법 창시자로 서관희를 당에 추천했으며 전 정무원 부총리 겸 농업상을 지낸뒤 84년 11월 사망한 김만금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에 총질을 하는 이른 바 「부관총시」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금과 서관희는 60년대 초부터 북한의 주체농법을 창안, 집행해온 최고 책임자들로 서는 지난 6월이후 공식활동이 금지됐으며 숙청설이 나돌았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서관희의 처형설은 한달전부터 중국에서 첩보가 나돌았다』며 『공개처형될 정도라면 외부에서 벌써 확인됐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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