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기금… IMF·세계은 등 “적극지원 용의”【마닐라 시드니 외신=종합】 아시아권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가칭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안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입장 변경과 기존 국제금융기관들의 지원 약속으로 이르면 올해안에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4일 「AMF」에 대한 당초의 반대 입장을 바꿔 이 기금이 IMF에 대립적이 아닌 보완적 성격을 갖는 조건으로 기금 창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도 기금 창설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말했다.
로베르토 데 오캄포 필리핀 재무장관은 IMF의 제1부국장인 스탠리 피셔가 서한을 보내 IMF의 입장 변경을 통보하면서 기금창설을 위한 세부 계획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18∼19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재무차관 회의에 IMF와 ADB, IBRD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며 토의사항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회부되고 이어 개최되는 APEC 특별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부장관은 이날 『미국은 (AMF 등)별도기금을 창설하는 것보다는 현재 IMF의 관련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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