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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현철씨 인맥 신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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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현철씨 인맥 신당 지원”

입력
199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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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탈당회유 등 7대 의혹”/청와대 “사과안하면 법적대응”/신한국당­대선잔금 200억 유입설 해명요구/이인제 후보 “창당자금 규모·내역 공개하겠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5일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 청와대 지원설을 둘러싼 파문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대선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측이 김현철씨 인맥으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 출신 및 여론조사팀이 여의도 장덕빌딩 6층을 「동산산업」명의로 임대, 이인제 후보를 위해 기획과 정책홍보 등의 별도 업무를 해왔다고 주장,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2·3·4면>

신한국당은 『청와대 출신들이 국민신당의 기획, 여론조사 등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현철씨 인맥인 여론조사전문가들이 대거 국민신당의 사조직에 합류, 각종 여론조사의 「이인제 상승기류」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31개 지구당 창당경비와 후원금 내역을 밝히고 새로 계약한 여의도 VIP빌딩 3∼6층 임대료와 자금출처, 창당대회 경비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92년 대선잔금중 2백억원이 국민신당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일부 주장의 진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창당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김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조순 민주당 총재와의 청와대 회담에서 국민신당 합류를 권유하고, 보상 및 사후보장을 약속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공식 후원회를 구성한 사실도 없는 이인제 후보가 1백억원 이상의 창당자금을 마련한 데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수석부대변인도 국민신당에 대한 7대의혹을 발표, 『청와대 비서진이 신한국당 3선급 이상의 의원들에게 탈당을 회유하고, 김대통령이 모 상임위원장에게 이후보 지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인제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주최 대담에서 『당의 회계책임자에게 (창당자금)명세를 기록하도록 조치한 만큼 당이 체제를 갖추면 자금의 규모와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신당 황소웅 대변인은 『신당에 참여한 김운환 의원의 일부 후원인들이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의 지시로 강제수사를 당한 것은 청와대 신당지원설이 낭설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신당측은 또 『신당창당자금은 10억∼20억원에 불과하며 수백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은 전혀 낭설』이라고 말했다.<유승우·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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