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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 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자랑스런 얼굴 영예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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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 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자랑스런 얼굴 영예의 학교

입력
199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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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수석 황성민군/“일기쓰기·독서로 평소 사고력 키워”400점만점에 360.9점을 획득, 전체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전북 익산시 남성고 3년 황성민(18)군은 『학교 대표로 뽑혀 대회에 참석한 것만도 기뻤는데 뜻밖에 큰상을 받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하느님과 선생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들이 대개 그렇듯 황군의 고득점 비결도 평범하기 이를데 없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말씀을 집중해 듣고 예습 복습을 잘하는 것』이다. 물론 과외는 받을 필요가 없다.

전과목에 자신이 있다는 황군은 지난해 교육부 주관으로 실시된 전국 외국어 학력경시대회 불어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한국일보 「논술고사의 실제」에도 입상한 경력이 있다.

황군은 자신의 사고능력을 키운 바탕으로 중학시절까지 꼬박해온 일기쓰기 와 아버지 황주하(48·사업)씨를 닮아 매주 책 서너권을 읽는 독서습관을 들었다.

황군은 법대에 진학, 판사가 돼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익산=최수학 기자>

◎자연계수석 이상희군/“한국일보 가정학습지 큰 도움”

358.9점으로 자연계 전국수석을 차지한 경북 포항고 3년 이상희(19)군은 스스로를 『머리보다는 엉덩이로 승부를 거는 끈기파』라고 소개한다.

이군은 3년내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상오 7시부터 시작되는 보충수업을 시작으로 정규수업 자율학습 심야학습으로 이어질때까지 오로지 교실과 도서관에서만 머문다. 잠은 하루평균 6시간씩 비교적 많이 잔다.

이군은 현재 전과목에 걸쳐 막바지 정리학습에 집중하고있다.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한뒤 한국일보 가정학습지를 비롯, 각종 실전문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이군은 『가끔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한밤중 운동장에 나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고 말했다.

이군의 꿈은 재료금속학을 전공, 이 분야에 관한한 최고가 되는 것이다.<포항=이정훈 기자>

◎여 인문계수석 김춘화양/“목표대학 합격 자신감 얻어”

347.4점으로 여자 인문계수석을 차지한 광주 대광여고 3년 김춘화(18)양은 『마지막 실력점검기회인 한국일보 학력경시대회를 통해 목표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양은 고입때도 광주지역 수석을 차지했으며 교내 학력경시대회에서 전과목 최우수상을 받는 등 고교진학후 단 한번도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수학과 과학과목을 좋아해 올해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한 수학경시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걸스카우트대원으로 정신장애인들을 돕기도 한 김양은 지난해 11월3일 광주학생운동 기념일에는 「자랑스런 광주학생상」을 받았을만큼 활동의 폭이 크다.

김양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악을 근절하기위해 법대에 진학, 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광주=송두영 기자>

◎여 자연계수석 이지원양/“새벽 4시 일어나 집중공부”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습니다. 또 밤 10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 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348.6점을 얻어 자연계 여자수석의 영예를 안은 숙명여고 3년 이지원(18)양은 공부만 잘하는 「꽉막힌」 학생이 아니다. 학생회장이기도 한 이양은 매점과 교실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폐품처리, 수익금을 교내 안전사고 보험금으로 활용하는 등 학내활동에도 빈틈이 없다. 이양은 이같은 활동이 인정돼 학교장추천 입학전형 대상자에 뽑혀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했다. 이양의 꿈은 『참 인술을 베푸는 한국 최고의 의사가 돼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양은 특히 논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소설가인 아버지 이귀원(50)씨의 영향으로 책을 가까이하는 습성이 몸에 밴 이양은 『학교 논술교재와 신문사설을 통해 논리 전개과정을 익히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준 기자>

◎단체대상/익산 남성고/91%가 4년제대 진학 ‘명문고’

총점 1719.3점으로 전국 고교생 학력경시대회사상 처음 전체수석과 단체대상을 함께 거머쥔 전북 익산시 남성고는 『개교이래 최고의 날』이라며 축제 분위기에 싸였다.

남성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참가, 장려상 1명을 내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금상과 장려상 3명등 5명의 입상자를 내는 수확을 거둬 전국 최고 명문고로서의 위치를 확고히했다.

1945년 설립된 남성고는 학원수강이나 개인과외를 받을 기회를 원천봉쇄, 단지 학교수업에만 충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교생이 하오 6시20분에 정규수업을 마치고 하오 9시40분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하며 3학년 381명중 70%이상이 기숙사에 곧바로 입실해 자정까지 공부를 한다.

이런 결과 남성고는 지난해 졸업생 370여명중 340여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1%의 진학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350명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태후(60) 교감은 『이같은 성적은 교사와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익산=최수학 기자>

◎단체금상/부산 남일고/연구학교·전국 우수고로 선정

부산 남구 망미동에 위치한 남일고는 이번 대회에 3학년 7명을 출전시켜 고득점자 5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상부문에서 1,702점을 얻어 금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개인상부문에서도 유종수군이 자연계 금상(2위)을, 이범용·최우영군이 동상을, 이성욱·성재훈군이 각각 장려상을 차지하는 큰 수확을 거뒀다.

3학년주임 서형석(46) 교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 3학년 학생을 수준별 3개 학급으로 편성, 방과후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지 문제를 재구성한 교재로 집중 지도해왔다』고 말했다.

천경수(64) 교장도 『수준별 방과후지도가 성과를 거둬 올들어 치룬 각종 모의고사에서 부산지역 1위를 연속 차지했으며 지난달에는 전국 우수 인문계고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84년 망미고로 개교, 86년 개명한 남일고는 최근 교육부지정 연구학교로 선정되는 등 부산지역의 새로운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부산=김종흥 기자>

◎단체특별상/경기여고/공부도 생활도 ‘자율교육’ 전통

1,610.6점으로 51개 참가여고중 1위를 차지한 서울 경기여고학생들은 입상소식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더구나 친구들이 개인상을 2개나 수상했다는 소식이 보태지자 『이 분위기가 대입때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며 입을 모았다.

학생·교사들이 서로를 믿고 이해하며 한 가족처럼 지내는 경기여고는 공부든 생활이든 학교측의 강제는 최소한에 그친다. 그럼에도 경기여고는 매년 독보적인 대학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1908년 개교이래 89년을 이어온 학생지도의 이념은 인성과 지성을 두축으로 한 「자율」. 방과후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자율학습에는 원하는 학생만 참가하고 있다. 대신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교훈인 「참되고(진) 착하고(선) 아름다워라(미)」를 체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순오 교장은 『큰 상을 받아낸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국내최고 여고라는 명예보다 진정한 전인을 길러내는 학교라는 평가가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이동준 기자>

◎입상자 명단/()안은 소속 고교

<개인상>

◇대상(2명) ▲인문=황성민(남성) ▲자연=이상희(포항)

◇금상(6명)

▲인문=전성만(광신) 윤주호(보성) 이승환(남성)

▲자연=유종수(부산남일) 설은진(영동) 이지원(숙명여고)

◇은상(12명)

▲인문=김춘화(대광여) 이희원(중동) 구정은(안양) 오주식(충주) 현승록(선덕) 장원정(잠실여)

▲자연=문중선(부천) 차동민(대전중앙) 홍민희(중산) 이화섭(광문) 황재곤(충암) 최재홍(충남)

◇동상(24명)

▲인문=박선정(대구여) 노은식(영동) 최성겸(창신) 이범용(부산남일) 윤원기(중동) 정준호(충남) 문건협(남녕) 김선욱(부천) 박종문(천안북일) 이동환(여의도) 강민구(목포) 조현락(영동)

▲자연=조영진(광주서석) 김혜리(경기여) 최우영(부산남일) 김미나(대구여) 이준호(서현) 김석훈(언남) 송광우(안양) 정준우(경기) 이은지(반포) 이세문(한영) 권순목(경기) 정재홍(가락)

◇장려상(50명)

▲인문=강영주(현대) 이상민(안양) 서경원(남성) 이성욱(부산남일) 나강민(여의도) 최정배(천안중앙) 이준만(중동) 김지영(대구경신) 이경율(중동) 김용기(남성) 이학문(남성) 정석민(휘문) 성원제(마포) 강우일(서인천) 황인철(경기) 윤기열(부천) 이승일(대성) 전용원(경복) 박재형(잠실) 유정훈(강서) 박호경(대구경신) 조승연(서인천) 신창하(광주서석) 김영란(남산여) 장재용(충남)

▲자연=우동혁(세화) 박영환(중동) 김정환(천안북일) 여인표(선덕) 최지환(현대) 허준호(영동) 이현직(대구경상) 송한섭(세화) 한규남(천안북일) 오태식(양재) 정지원(양정) 이정명(중동) 강승철(단대부속) 허정우(환일) 장영준(인항) 이준규(중산) 김양효(온수) 정승원(대구경상) 장명훈(포항) 정하범(청담) 성제훈(부산남일) 김현진(신일) 엄지윤(경기여고) 이재현(반포) 김종윤(경기)

<단체상>

◇대상(1개교)=남성고

◇금상(1개교)=부산남일고

◇은상(2개교)=중동고 영동고

◇동상(3개교)=부천고 안양고 경기고

◇특별상(1개교)=경기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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