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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난치환자 생명 구했다/혈우병 20대 사연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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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난치환자 생명 구했다/혈우병 20대 사연게재

입력
199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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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희귀약 무료 제공/외국제약사 도움 답지난치성 혈우병으로 서울 경희의료원에 입원중이던 최모(27)씨가 최근 인터넷에 띄운 병원측의 구조요청에 외국 제약회사들의 성원이 답지하면서 생명을 건지게 됐다. 최씨는 7월말 이 병원 혈우병 치료센터 유명철 박사팀의 수술로 왼쪽 엉덩이에 생긴 가로 50㎝, 세로 30㎝, 두께 30㎝의 거대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아물지 않는 수술부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파이바, 오토플렉스 등 병당 2백30만∼4백만원의 고가약제가 필요했지만 이 약제는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희귀약제였기에 최씨는 수술에 성공하고도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였다.

이에따라 의료진이 지난 8월말 외국 제약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최씨의 사연을 알리는 글을 올리자 스웨덴 제약사인 이뮤노사가 「아무 조건없이 치료제를 보내주겠다」고 알려온데 이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사, 미국 박스터사에서 보낸 7억여원어치의 약제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 유박사는 『인터넷을 통해 아름다운 세계 인류애가 싹트는 것을 보면서 최씨같은 난치병 환자들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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