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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소지 외국인 김포공항 무사통과/가서 적발 뒤늦게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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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소지 외국인 김포공항 무사통과/가서 적발 뒤늦게 밝혀져

입력
199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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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출발, 서울을 거쳐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한 국적불명의 30대 남자가 수류탄을 소지한채 김포공항을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김포공항경찰대가 수사에 나섰다.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31일 하오 5시20분께 필리핀 마닐라에서 대한항공 62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하오 6시40분께 통과여객으로 대한항공 071편을 이용, 밴쿠버에 도착한 국적 불명의 캐치아크 아슬라니안(30)씨가 뇌관과 화약이 제거된 수류탄 1개와 위조여권 4장을 소지한 사실이 밴쿠버공안당국에 적발돼 알려졌다.

김포공항경찰대는 당시 62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다른 비행기로 환승키로 예약됐던 승객 115명중 27명이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중이다.

현지 경찰은 아슬라니안씨가 『위조여권이 들통날 경우 협박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류탄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나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18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계획에 관련되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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