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권과 차별화·자금내역 공개 검토국민신당은 5일 「청와대의 신당지원설」에 대해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신당을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당은 그러나 국민회의 등의 공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다각도로 정면대응키로 했다.
국민신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이만섭 총재와 장을병 최고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지원설」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을 싸잡아 「내각제 음모세력」이라고 공격키로 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 실패를 지적함으로써 현정권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창당자금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그동안에 사용한 자금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황소웅 대변인은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이 이인제 후보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펴는 것은 그들이 내각제개헌 음모를 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민회의가 내각제개헌작전의 본부이고, 자민련은 1중대, 신한국당은 2중대라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대변인은 이어 『김운환 의원 등 일부 신당참여인사들이 창당전에 예금계좌를 추적당한 것은 청와대의 신당지원이 낭설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당측은 또 「신당창당 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른다」는 일부 정당의 주장에 대해 『전혀 터무니없는 수치』라며 『자신들이 창당할 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쓴 모양』이라고 비아냥댔다. 신당 관계자들은 신한국당 당직자가 「신한국당이 지난달까지 입주했던 빌딩을 신당이 임대하는데 60억원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발끈했다. 신당관계자들은 『신한국당은 전세로 있었지만 우리는 월세로 빌렸다』며 『3억원가량의 보증금에 월세 3천만원가량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당측은 또 『자금과 조직의 취약 때문에 7개 권역별로 합동지구당대회를 열어 31개 지구당밖에 창당하지 못했다』며 『중앙당 창당대회 비용도 2억∼3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신당측은 당사임대비, 일부 사무처 요원들의 활동비, 각종 창당비용, 신문광고비 등 모두 합해야 창당자금은 10억∼2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당측은 「김현철 인맥이 신당을 돕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김현철씨와 직접 관련있는 사람은 당에 한명도 없다』며 『상도동계 인사를 모두 현철씨 인맥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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