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항당’‘현실’ 사이 고민 인상신한국당 박찬종 선대위원장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박위원장이 며칠째 당사에 출근하지 않자 그의 거취를 놓고 여러 얘기들이 흘러다니고 있다. 박위원장의 행방을 묻는 질문은 이회창 총재측이나 국민신당으로부터만 제기되는게 아니고 주변 인사나 측근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박위원장은 3, 4일 양일간 자택인 돈암장에 칩거하며 비서들로부터 『칩거가 당무거부로 보여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박위원장은 『당장 나가도 할 일이 없어서…』라고만 말할 뿐 별다른 해명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마치 당에 마음이 떠난듯한 인상을 주고있다.
그러나 박위원장은 지난 주말 부산에 내려갔을 때 현지 기자들과 만나 『항명항당하겠다』는 말로 탈당설을 일축했다. 박위원장은 지난 3일 김덕룡 선대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도 『국민은 오랜 세월 한 이름의 정당, 한 노선의 정치인을 바라는게 아니냐』고 흉금의 일단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박위원장이 당사에 나타나지 않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한 측근은 『박위원장이 YS와 이총재의 화해를 요구했으나 그런 기미가 없어 서운해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청와대의 신당지원설이 나오고 있어 박위원장도 다시 생각을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치는 현실이고 상황의 논리가 지배하는 만큼 확실한 입장은 좀더 두고보자』고 여운을 남겼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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