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달 중순 경남 거제시 일대에서 발생한 백로 떼죽음사건의 직접 원인은 대장균의 일종인 살모렐라균 감염에 의한 식중독과 패혈증으로 밝혀졌다고 4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관계기관 합동조사팀의 현장조사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야생조수보호대책위원회의 검토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산림청은 이번 백로의 떼죽음은 시베리아 만주 북한 등에서 서식하던 어린 백로들이 동남아시아로 가던 중 장거리 비행에 따른 과도한 에너지소모와 면역기능의 약화로 체내에 보유하고 있던 살모렐라균이 활성화해 간조직에 침투, 패혈증과 식중독증상을 일으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죽은 백로 몸속에서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수은과 유기염소계 농약성분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수은이나 농약에 오염된 먹이를 장기간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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