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조성돼 있는 국가 및 지방공단은 모두 9,640만평이다. 이중 아직 분양되지 않은 공단면적은 1,160만평에 달한다. 인프라시설까지 모두 갖춰진 공단에서 100평중 12평가량은 분양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셈이다.현재 조성하면서 분양하고 있는 공단까지 합할 경우 공단의 미분양 실태는 더욱 심각하다. 조성이 완료됐거나 조성중인 전국의 공단은 모두 2억3,746만평인데 이중 3,583만평이 분양되지 않았다. 전체 면적의 14.9%다.
국가공단중 미분양률이 가장 높은 공단은 강원도 북평산업단지. 95년 9월에 완공된 이 공단은 전체면적 32만2,000평중 고작 1만평이 분양됐을 뿐이다. 미분양률은 무려 96.9%로 단지 거의 전부가 비어있는 것이다.
95년 8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광주평동 외국기업 전용단지도 총면적 19만평중 13만평이 그저 놀고있어 미분양률이 69%에 달하고 93년 19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단지로 조성한 대불산업단지에서도 105만평이나 분양되지 않고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공단의 미분양도 만만치 않다. 광주평동지방단지는 총면적 39만평중 7만평이상이 미분양상태이고 강원 북평지방공단은 인근 국가공단과 마찬가지로 미분양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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