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지역 유흥업소 검찰단속 34명 구속/“지도층 손님도 다수”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표성수 부장검사)는 4일 서울 신촌일대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값싼 양주를 고급 양주로 속여 팔거나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한 G단란주점 정태수(36)씨 등 업주와 종업원 25명을 사기 또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 유흥업소에 미성년자를 공급해온 이우석(27)씨 등 9명을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속칭 「삐끼」들이 호객해온 취객들에게 미성년 접대부가 술시중을 들게 하면서 6천5백원에 구입한 기타제제주를 「임페리얼」이나 「딤플」 등 고급양주병에 담아 병당 13만∼17만원을 받고 원가가 1만원도 안되는 안주 한 접시를 최고 25만원까지 받고 파는 등 최근 6개월동안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특히 이들 업주중에는 가짜양주를 「눈텡이」라는 은어를 사용해 접대부들에게도 가짜라는 사실을 숨겨왔다. 검찰관계자는 『이들 업소에서 가짜술을 마시고 바가지를 쓴 피해자들 중에는 청와대 비서실소속 P씨 등 고위공무원과 L변호사, 대학교수, 대기업 간부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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