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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단일후보 추대/국민회의·자민련 합의문 공식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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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단일후보 추대/국민회의·자민련 합의문 공식서명

입력
199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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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기 밀실거래” 비난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일 DJP단일화 합의문에 서명, 김대중 총재를 단일후보로 공식추대하고 본격적인 세확산에 나서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 전 지사는 「3김청산」과 「세대교체」를 제기하며 DJP연합을 강력히 비난했다.<관련기사 3·4·5·6면>

이로써 이회창 총재 김대중 총재 이인제 전 지사 등 세 후보는 3자 구도로 좁혀진 대선정국에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이인제 전 경기지사, 민주당 조순 총재는 DJP의 내각제 합의를 「국민의사를 무시한 밀실거래」로 규정하고 현행의 대통령제를 고수키로 해 내각제 개헌이 올 대선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DJP단일화를 공식선언했다. 김대중 총재는 『우리 정치사에서 견해가 다른 두 정치세력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친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분열주의 정치의 종언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총재는 이어 『독선·독단을 막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정파와 세력에 대해 우리의 문은 열려 있다』며 문호개방을 선언하고 내각제를 전제로 한 여권인사 영입방침을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직선제를 규정한 현행 헌법은 국민 모두가 합의해 만든 것』이라며 『이런 헌법을 「권력 나눠먹기」의 수단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이총재는 『헌법을 개정할 권리는 오직 국민만이 갖고 있다』면서 『국민 합의로 만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내각제 개헌세력에 단호히 맞서고, 3김청산과 정치혁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지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밀실야합을 통해 대통령제 헌법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대선은 헌정파괴세력과 헌정수호세력간의 대결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유승우·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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