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께 3자회동 역할분담 논의키로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간의 「DJP연합」에 이어 4일 박태준 의원이 자민련에 입당함으로써 이른바 「DJT연합」이 공식 출범한다.
박의원은 자민련 입당에 이어 총재로 추대될 예정이어서 이들 3자간의 역할분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민련은 그러나 박의원의 총재추대를 위해 전당대회를 열지, 당무회의에서 처리할지 등 추대절차를 놓고 고민중이어서 박의원 총재추대는 1∼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박의원이 총재를 맡을 경우 JP는 명예총재로 추대된다. JP는 이와함께 국민회의 자민련 공동선대위의장을 맡아 DJ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물론 선대위의장을 TJ가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JP가 맡는다는 것이 양당간 합의문 정신인데다 JP 스스로 『DJ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보인만큼 이변이 없는한 선대위의장은 JP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대선에서 세사람의 역할은 각각 국민회의총재이자 대통령후보 김대중, 공동선대위의장 김종필, 자민련총재 박태준이다. DJT연합의 성패여부는 무엇보다 올 대선에서의 승패와 직결돼있기 때문에 JP와 TJ는 DJ의 당선을 위해 특히 충청권과 영남권 표를 모으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DJ, JP, TJ 세사람은 일단 5∼6일께 3자회동을 갖고 DJT연합의 역할분담과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DJT연합」을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 진보·개혁과 보수·경륜세력간의 이상적인 제휴라고 자체 성격규정을 하고있다.
특히 TJ는 DJ, JP라는 이질적인 두사람 사이에서 조정과 균형을 이루는 역할과 함께 「DJP계약」의 「공증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J는 또한 구심점을 잃은 대구·경북(TK)지역에 대해 일정한 대표성을 가지면서 대선 이전은 물론 대선 이후 정계개편에서 구여권 및 여권내 민정계 인사들과의 창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