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1,100여개 섬유·신발업체 해외로 옮겨국내기업의 해외탈출로 인한 산업공동화현상은 90년대들어 본격화했다.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동안 순전히 고임금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생산기반을 옮긴 국내 섬유와 신발업체는 모두 1,100개에 이르고 있다. 1년에 100개이상의 업체가 해외로 떠난 셈이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8월말까지 해외로 생산기반을 옮긴 국내 섬유업체는 모두 1,049개. 이 수치는 국내에 남아있는 전 섬유업체 1만8,600개의 6%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로 나갈 마음을 굳힌뒤 한국은행으로부터 해외투자 허가를 받아놓고 해외진출을 준비중인 섬유업체가 현재 385개에 달해 곧 해외진출 국내업체는 1,4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해외로 나간 국내 신발업체는 59개. 남아있는 큰 기업으로는 국제상사나 태광실업정도다. 90년까지만해도 세계 2위 신발수출국으로 자리했던 신발업체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이다.
올들어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최근 5년동안 평균증가율은 25%다. -7.8%인 일본이나 9.5%증가율을 보인 대만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증가세다.
96년의 해외직접투자 증가율은 금액기준 전년비 34.9%에 달하기도 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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