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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색깔시비 고민되네”/‘양심수 사면’파문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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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색깔시비 고민되네”/‘양심수 사면’파문에 곤혹

입력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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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양심수사면 발언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또다시 색깔시비가 일자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못할 것』이라고 애써 여유를 보이며 적극적인 반박보다 해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색깔론이 향후 김총재의 대선행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측근들은 특히 DJP단일화를 통해 이룩한 김총재의「보수이미지」가 이번일로 인해 희석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현재 국민회의 내부에는 김총재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두가지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하나는 우리사회의 한 축으로 엄연히 자리잡고있는 보수성향 유권자층, 특히 영남권의 반DJ정서를 공략하기위해서는 김총재의 정치적 이미지를 보수화시켜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대선전략차원에서 보수이미지를 표방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민주화투쟁을 통해 쌓아온 개혁적 색채까지 무작정 멀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김총재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자신의 정치노선이 「중도보수」라고 밝힌바 있다. 최근에는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 전 안기부핵심간부와 예비역장성들도 대거 영입했다. 김총재는 2일 평화방송토론회에서도 『공산당은 안된다』 『안기부는 누가 정권을 맡아도 필요하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양심수사면 발언에 대한 해명차원을 넘어 앞으로 또 있을지모를 색깔론시비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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