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로 국내 30대 재벌 총수들이 최근 일주일간 2,000억원이 넘는 평가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은 본격적 주가 폭락세가 시작됐던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상장계열사의 주식가격 하락으로 2,018억원의 평가손을 냈다.
같은 기간동안 775개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112조9,947억원에서 93조176억원으로 19조9,770억원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손실 규모가 가장 컸는데 이회장은 보유중이던 삼성그룹 4개 상장계열사 지분 510만주의 시가총액이 2,331억원에서 1,587억원으로 줄어 일주일만에 743억원의 「장부상」 손실을 입었다.
한진그룹 8개 계열사의 주식 723만주를 갖고 있는 조중훈 회장은 평가손이 22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그룹 정몽구 회장도 159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평가손이 100억원을 넘는 재벌총수는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122억원),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112억원),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109억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107억원) 등이다.
그러나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은 25억원 및 2억원의 평가익을 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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