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고장 전동차 밀어내다가1일 상오 7시20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구내에서 전동차가 탈선, 3시간30여분간 서울대공원―사당역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사고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남태령역 구내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켜 멈춰선 안산발 한성대입구행 4518호 전동차(기관사 정재윤·37)를 뒤따라오던 4520호 전동차가 밀어주는 과정에서 4518호 전동차가 20여m가량 밀려가다 뒤쪽 바퀴가 철로를 이탈, 승강장쪽으로 기울어져 일어났다.
사고열차에 탔던 승객 1천여명은 탈선전 하차,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강대 콘크리트 10여m가 파손됐으며 대공원―사당역 상·하행선 각 28편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사당역과 대공원역 등에서 시민 수천명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버스와 택시 등을 잡느라 이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으며 남태령역, 산본역, 사당역 등에서는 시민 각 1천여명이 역무실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사고여파로 4호선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동차들이 10∼20분 지연운행돼 지각하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서울지방철도청은 사고직후 긴급복구반을 투입, 사고열차를 안산역으로 견인한뒤 상오 10시30분께부터 열차운행을 정상화했다.
서울지방철도청측은 『전류변환장치(SIV)나 주차단기(MCB) 등의 이상으로 사고열차의 기관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뒷열차가 밀어내는 과정에서 사고열차의 제동장치가 작동, 탈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남태령역은 전방 1㎞지점에 직류와 교류전류가 바뀌는 구간이 있어 이전에도 전류변환장치 및 주차단기 고장으로 여러차례 사고가 났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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