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제 등 내용 소개하며 “응분조치” 경고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건강문제와 관련된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국민회의측이 하소연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괌 KAL기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신기하 의원과 관련된 루머다.
김총재가 한 회의석상에서 『신의원 어디 있는가』라며 신의원을 찾았다는 것. 김총재는 박지원 총재특보가 곧바로 괌에서의 사고사실을 환기시켰는데도 조금후에 다시 신의원을 찾았다는 것이 루머의 요지다. 국민회의측은 이와관련, 『이 루머가 노리는 것은 자명하다』며 『김총재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암시하려 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총재가 지방을 방문중이거나 별다른 공식일정이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음해성 루머가 양산된다는 게 국민회의측 주장이다.
김총재가 부산, 대전등지에서 『쓰러졌다』는 루머는 이제 식상할 정도인데 광주를 방문중이던 31일에도 서울 중앙당에는 김총재의 안위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김총재가 광주에서 이날 하오 3시께 사고를 당했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한 전화였다. 루머는 건강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영남사람이 호남식당에 가서 김대중 만세를 부르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는다」는 식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내용도 있다.
이처럼 소문이 극성을 부리자 김총재가 직접 발끈하고 나섰다. 김총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지도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는 자리에서 루머의 내용을 일일이 소개하고 『대세역전이 불가능하니까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서 음해하고 있다』면서 『음해가 계속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같은 루머에 대해 『증권가등에서 조직적으로 루머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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