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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람만으로 간다” 확고/이 총재측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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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람만으로 간다” 확고/이 총재측 입장

입력
1997.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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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대표와 본격 공동보조도 주목신한국당 내분사태에 대한 이회창 총재의 입장은 「자발적 선택」에 맡긴다는 것이다.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 비주류 일각의 이탈기류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도 없다는 게 이총재측 시각이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탈당파를 만류, 당에 남아 있게 하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비주류측에 대한 주류측의 대처방식은 반DJP연대 추진에 대한 이총재의 확고한 입장표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총재는 1일 5인 지도부 회의에서 『경선에 탈락한 사람이 여론조사가 조금 낫게 나온다고 당을 뛰쳐나가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이인제 전 지사가 포함되는 반DJP연대에 동참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총재의 반DJP연대구상은 자신과 조순 민주당 총재와의 결합만을 상정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완전자유경선을 통해 선출된 여당의 유일후보로서 민주적 「정통성」을 확고히 지키겠다는 결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당원들의 총의와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배격한 이 전지사를 당이 한목소리로 비난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비주류 일부 세력이 당을 떠나면서 이총재에게 결별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 역시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란 생각이다.

따라서 당내분사태의 수습방향과 관련, 이총재의 선택지는 「자파세력 중심의 수성」이 유일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총재측은 더 이상 누가 옳고 그르다는 말을 할 필요도 없이 「같은 편」의 자파세력만을 데리고 12월 대선을 치르겠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총재는 따라서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당을 일사불란한 선거체제로 전환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비주류 끌어안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한동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총재와 공동보조를 취하기 시작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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