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엔 장을병·서석재 등 거론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신당(가칭)이 4일 열리는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민신당은 그동안 당대표 선정문제로 고심해오다 최근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내에는 이 전의장뿐만 아니라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을 대표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고문이 정치적 거취표명 시기를 다소 늦춤에 따라 교통정리가 됐다. 이전지사는 지난달 중순에 이수성 고문과 이만섭 전 의장을 각각 2∼3차례 찾아가 구체적인 자리는 거론하지 않은 채 『신당을 지도하고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두 사람 모두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긍정적 답변을 했다는 것이 이 전지사측의 설명이다.
그뒤 이 전의장이 전국구 의원직을 포기하고 신한국당을 탈당하자 이 전지사측은 『연장자인 이 전의장이 대표를 맡는게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안팎의 친이수성계 인사들이 『득표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고문이 더 적임자』라는 의견을 내놓자 이 전지사는 두 사람 모두 적절히 예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이 전지사는 31일밤에 이수성 고문을 한남동자택으로 찾아가 신당참여를 거듭 제의했으나 이고문은 『중국을 방문한뒤 귀국해서 생각해 보자』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지사는 1일 장을병 창당준비위원장과 신한국당을 탈당했거나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 6명과 함께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정당과의 격을 맞추기 위해 당대표의 명칭을 「대표」가 아닌 「총재」로 정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신당의 최고위원으로는 장을병 위원장과 서석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여성계 군장성출신 등 2∼3명의 영입인사에게도 최고위원직을 할애한다는 방침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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