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5마리 30분만에 찾아내인명구조견이 교통사고로 부상해 37시간동안 산속에서 헤매다 사경에 빠진 운전자를 구했다.
서울 K대 대학원생 노모(2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29일 새벽 1시30분께 스텔라승용차를 몰고 경기 용인시 석성산 커브길을 돌다 운전미숙으로 가드레일을 받고 10여m 언덕아래로 추락했다. 차가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진 노씨는 충격으로 차에서 튕겨나왔으나 팔·다리 등의 부상으로 가파른 언덕을 오를 수 없어 100여m 아래 계곡까지 기어내려갔다. 한참을 헤맸지만 불빛하나 보이지 않았고 노씨는 끝내 정신을 잃었다.
사고 다음날인 30일 상오 10시께 사고현장을 지나던 청소차 운전사로부터 차가 나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관 10여명을 동원, 2시간여동안 수색했으나 지형이 가파르고 수풀이 우거져 노씨를 찾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삼성생명 특수임무견훈련센터는 인명구조견 5마리와 수색팀을 즉시 파견, 구조견인 영국산 셰퍼드 「번개」가 30여분만인 하오 2시45분께 속옷만 입고 전신에 멍이든채 탈진해 있던 노씨를 찾아냈다. 노씨는 구조견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6마리의 인명구조견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임무견훈련센터는 지난해 9월19일에도 관악산에서 실종됐던 한 할머니의 시신을 찾아주었다. 연락처 (0335)20―8932∼3<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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