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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교회·사찰등 종교홈페이지 인터넷개설 증가(김대권인터넷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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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교회·사찰등 종교홈페이지 인터넷개설 증가(김대권인터넷망보기)

입력
199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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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특성활용 세속종교와 다른 새 신앙의 장 기대월드컵 축구열기와 함께 차범근 감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감독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자는 농담도 한다. 차감독은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경기장에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명세 탓인지 그가 그라운드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비판하는 글이 모 일간지에 실렸다. PC통신 토론실에는 이 글을 비판하는 내용이 넘치고 있다.

종교는 이데올로기 만큼이나 사람을 흥분시킨다. 인터넷에 개설된 수많은 가상교회와 사찰들이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내 네티즌이 개설한 종교관련 홈페이지는 기독교가 가장 많지만 불교나 타종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창조과학회(hyowon.pusan.ac.kr:8080/KACR/kacr.html)는 성경에 나타난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내용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논리적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세련된 선교방법이다. 또 민중신학연구소(www.peacenet.or.kr/minjung/minjung.htm)는 우리나라의 민중신학에 대한 해설과 논문을 제공, 신학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 계열의 베네딕트 수도원 홈페이지(www.cataegu.ac.kr/∼monachus/osb/)는 수도사와 수도원 생활을 통해 참된 신앙을 찾는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소개하고 있다.

불교계는 경전의 전산화 사업 등 일찍부터 컴퓨터를 활용해왔다. 고려대장경연구소(members.iWorld.net/hederein)는 세계 최초로 팔만대장경의 전산입력 작업을 완료했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 과정에서 얻어진 우리나라의 한자 처리기술은 한자의 종주국인 중국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교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리에 속한다. 인터넷은 조직과 힘을 가진 권력층의 편에 서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열린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세속화한 기성 종교와 달리 참된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인터넷 칼럼니스트 kimdg@kn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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