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 역할분담’ 윤곽/JP·TJ 선대위의장·위원장 맡고 DJ당선 나설듯「대통령후보 김대중, 자민련 명예총재겸(공동집권시) 총리 김종필, 자민련 총재 박태준」
29일 박태준 의원이 자민련 입당의사를 밝힘으로써 이른바 「DJT연대」의 역할분담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금명간 박태준 의원이 우리당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그의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박의원은 그러나 이날 기자와 만나 『자민련에 입당하기로 마음을 굳혔지만 시기는 내달 3일 두 김총재의 후보단일화 서명식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의 자민련 입당으로 「DJP단일화」는 「DJT연대」로 확대됐다. 이 경우 호남과 중부 충청권에다 영남권일부까지가 포함되는 거대한 지역연합이 탄생하는 것이다.
박의원의 DJP단일화합류는 그가 지난 7월 포항북구 보선에 당선, 정계에 복귀할 때부터 이미 예견돼 왔다. 당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후보를 내지 않고 박의원을 적극 지원했다. 박의원은 당선된뒤 두 김총재를 방문, DJP단일화가 성사되면 동참할 의사를 밝혔었다.
김대중 총재로서는 후보를 양보받는 동시에 「보수」와 「산업화세력」을 대표하는 JP와 TJ를 동시에 끌어안음으로써 지역주의와 색깔시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김종필 총재는 DJP단일화에 TJ를 가세시킴으로써 공동정부 운영이나 내각제개헌의 실현에 있어 보다 확실한 보장책을 마련한 셈이다.
박의원도 정계에 복귀한 이상 승리가능성이 높은 진영에 가담해 자신의 입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 박의원은 특히 민주화추진세력과 산업화세력간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박의원은 DJT연대가 이를 가능케해 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셈이다. 이에따라 올 대선에서 JP와 TJ는 공동선대위의장과 위원장 자격으로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보수·안정희구세력과 충청·영남권을 상대로 DJ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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