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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리는 초선의원들/“이 총재만으론…” 결별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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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리는 초선의원들/“이 총재만으론…” 결별수순

입력
199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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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신한국당총재를 지지해온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과 중도적 노선을 취해온 초선의원들이 이총재와의 결별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이총재 체제에 적극 협력해온 이우재 홍준표 김문수 안상수 주진우 이국헌 의원과 관망입장을 견지해온 황규선 이상현 권철현 김재천 송훈석 이신범 김기재 정의화 이원복 임인배 허대범 의원 등 신한국당 초선 17명은 28일 아침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당의 정권재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모임에서 안상수 주진우 이국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이총재로는 정권재창출이 힘든만큼 이총재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일부 의원들은 반 DJP연합을 위해 이총재가 용퇴해야 한다는 「한발 앞선」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특히 김재천 의원은 『이총재가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나부터 앞장서서 이총재의 용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홍준표 의원도 『이총재 혼자 힘으로는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므로 반 DJP연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모임이 끝난 뒤 내놓은 발표문은 ▲DJP연대 분쇄 ▲당 단합을 위한 총재와 명예총재의 회동 ▲DJP 밀실야합에 반대하는 범 국민세력과의 연대추진 등 3개항에 그쳤다. 송훈석 의원은 『당초 합의문에 「이총재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으나 안상수 의원 등이 반대해 삭제했다』고 전했다. 발표된 합의문은 「원론」확인 수준에 그쳤지만 이날 회동은 이총재의 든든한 지원세력이었던 개혁 초선들의 「이반」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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