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한 부대에 1,000∼1만원 더받지만 농협·지자체 품질인증/“안심하고 구입” 인기한눈에 반한 쌀, 임금님표, 머슴표, 황금, 춘향골, 용궁진상미 등 지역명이나 품종 특징을 표시하는 브랜드를 단 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표를 달지 않은 일반 쌀에 비해 값은 조금 비싸지만 산지가 확실하고 생산지 농협이 품질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화유통 양곡 바이어 고대권(29)씨는 『브랜드쌀은 20㎏들이에 보통쌀보다 1,000∼1만원 정도 비싸다』며 『농협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품질을 인증한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브랜드쌀을 많이 구입하는 추세』라고 말한다.
싸전에서 포장을 벗겨 일반미 보통미라는 식으로 팔거나 포장되어있다하더라도 농협쌀 혹은 여주 김포쌀이라는 일반 지명으로 불리는 쌀이 일반쌀이라면 브랜드쌀은 지명이나 특정 이름을 상표로 붙여 판매하는 쌀. 93년 처음 등장한 브랜드쌀인 「풍광수토」는 전남 농협에서 공동상표로 출하하는 쌀. 광역단체인 도단위 브랜드가 이외에도 충남의 「청풍명월」 전북의 「EQ 2000」등이 있고 태안으뜸쌀 계화간척지쌀 촉석류표 등 군면단위별 브랜드를 합쳐 모두 44개의 브랜드쌀이 있다.
농협중앙회 김재균씨는 『대개 농협과 생산 농가가 일정한 계약에 따라 재배를 하고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과정을 거치게 돼 브랜드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말한다. 브랜드쌀중 인기있는 것은 임금님표이천쌀 철원오대쌀 여마표여주쌀 등.
어느 쌀품종이 가장 밥맛이 좋은지를 연구한 농촌진흥청 수도육종과 최해춘(53) 연구관은 『사람마다 다 입맛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품종은 일품 추청 동진 화성쌀이다. 네가지 품종이 우리나라 재배면적의 70%정도』라고 말한다. 아끼바레라고 불리는 추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들. 일품쌀은 진천 상주, 추청쌀은 이천 여주 평택 김포에서 주로 재배하며 브랜드쌀은 각 지방 농협이나 자치단체에서 품종을 지정해 재배한다.
생거진천쌀 상주삼백쌀 뒤주표평택쌀 밀달쌀 등이 이런 품종들. 대개 일반쌀보다 20㎏에 1,000원 정도 값이 비싸다.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법으로 지은 쌀로는 산청 메뚜기표쌀 여주 오리농쌀 등이 있다. 유기농쌀은 일반쌀에 비해 20㎏에 4,000∼1만원 비싸다.
이들 브랜드쌀은 농협 자회사인 하나로마트나 하나로클럽 각 백화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각 지방 농협에 문의하면 된다.
그러나 브랜드쌀의 품질 관리자가 각 지방 자치단체여서 품질을 정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브랜드가 도용될 염려도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농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도입된 브랜드이지만 특정 지역명칭이 들어가는 경우 상표로 등록할 수 없으므로 도용될 염려가 있다는 것.
농촌경제연구원 이동필(43) 연구위원은 『포도주 상표에 지역명칭을 쓰도록 한 프랑스처럼 우리나라에도 「지리적명칭표시제」를 도입하기 위해 입법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국립농산물검사소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하고 있는 쌀의 품질 인증 검사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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