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DJP연합 촉매작용은 부담 요인DJP단일화는 단일후보가 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경쟁력을 높여 수평적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보다 확실히 담보해 줄 것이라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주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대중 총재의 지지율을 고려할 때 단일화는 DJ대세론을 확산시켜 대선국면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35%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의 지지도가 단일화의 「시너지(상승)효과」를 통해 선거막판에는 10%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단일화가 지지도 상승효과와 함께 선거전에 등장할지도 모를 돌발변수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수의 정점에 있는 JP가 DJ에게 악재가 될 돌발변수에서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민련측도 단일화가 영남권과 충청권의 반DJ정서를 희석시켜 김대중 총재의 지지율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국민회의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단일화로 인해 당장의 가파른 지지도 상승세 같은 것은 기대하지 않고 있으나, DJ지지세를 꾸준히 증가시켜 나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만 놓고 보면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김대중 총재에게 얹어줄 수 있는 표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김종필 총재의 지지율이 10%선을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일화는 산술적 계산을 뛰어넘는 정치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기대섞인 분석이다. 지난 17일의 한국일보 여론조사 등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를 보더라도 단일화가 부동층의 향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단일화는 대선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3당합당때와는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단일화가 「권력나눠먹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단일화가 반DJP연합의 촉매작용도 할 수 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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