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신한국당총재와 조순 민주당총재는 27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정국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반DJP연합」을 위한 양자간 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두 사람은 이날 1시간 20분동안 계속된 회동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역주의와 정경유착 등 구태정치의 근원이 되어온 3김시대를 마감하고 사심없이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자는데 합의했다』고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이 전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이총재는 회동후 『무엇보다 낡은 정치를 마감하고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나라의 꼴을 바로잡는 것이 궁극적으로 필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이를 위해 두 사람과 양당이 적극적으로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맹의원이 전했다.
조총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일찍이 없던 위기상황에 처해 사심없이 건전세력을 결집해 나가자는데 이총재와 원칙적인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이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는 앞으로 협의해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어 이날 하오 대전지역 TV토론회에 참석, 『이회창 총재와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두 사람만의 연대는 큰 의미가 없고 「건전세력 연대」라는 큰 틀에서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